교토역 주변이 하얗게, 하얗게 덮였다.
빗발치는 눈속에서 어린아이처럼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
사진을 찍고 있을 때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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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 젊은이, 지금 이런곳에서 사진찍고 있을때가 아니야. "
" 지금 교토 금각사나, 아라시야마에 관광객들이 엄청 모여있거든. "
" 아, 그래요? "
" 교토에 눈이 이렇게 내린건 몇십년만이야."
" 할아버지 사진 한장 찍을께요. "
" 나? 그래 좋아."
사진촬영 하실 때 배경까지 지정해 주셨다.
카메라를 가지고 세상에 나가면
내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난다.
그속에 만나는 사람들
그리고 더 많은 사연들로
내 감성은 성장하고
깊어져 온 것 같다.